Drawing Ex.
캐릭터 드로잉 연습 1.


캐릭터 드로잉 연습 2. (PhotoRealristic Type Character)

별이거나 풀이거나 벌레이거나
성장기 남학생들 대부분은 그 인성 발달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거의 멈춘 듯 보인다. 오직 흥미를 느끼는 유일한 부분은 물리적 힘에 대한 부분이다.
그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가만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없다. 끝없이 비교당하고 선별이라는 명목으로 평가당하며 경쟁에서의 생존을 이유로 끊임없이 성장을 강요당한다. 매일의 삶이 쉽지 않다. 그러니 어쩌면 그들도 하루 하루마다 존재의 위기를 겪는다.
코너에 몰리게 된 짐승은 주인도 해칠 수 있다. 자연에 가까운 존재로 성장한다는 것은 자연 상태를 오해해서 생기는 착각이다.
자연은 매번 약한 것들을 가장 먼저 제거하려 든다. 작은 차이이지만, 사람은 방해가 되는 것을 먼저 제거하려 든다.
당연하다는 듯이 마치 온 우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태도도 자주 보인다. 사물들을 집어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며 간수들처럼 고함을 지른다. 옳고 그럼에 집착하지만, 정의롭기 보다는 마치 자신이 대법관이나 된 듯 선악의 판단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오만하게 큰 소리만 칠 뿐이다. 조금이라도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는 처사라도 접하면 칠면조처럼 성질을 내며 날뛴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현재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들은 무가치하다. 이 세계와 자신들이 속해 있는 사회가 얼마나 큰 특혜를 제공하며 어느 정도로 힘들여, 공들여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그들 대부분은 자각하지 못한다.
소속 사회가 그렇게 많이 애쓰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쓸모를 반증하는 것인가? 전혀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짐승들과 별 차이가 없다.
니체는 특정 상황에서의 도덕성이나 도덕 그 자체를 비교되어서는 안 되는 좀 더 하찮은 도피처로 보기도 했지만, 이 시기의 이 종류의 생명체들에게는 진정으로 도피처가 많이 필요해 보인다.
고요한 대우주 속 수 많은 은하들과 별들조차도 태어나고 떠나며 그들 역시 소리없이 다가오고 멀어진다. 태양조차도 한 줌 먼지 구름, 한 줌 모래의 한 알갱이 같다. 지구 별 역시 작은 창백한 한 점 같은 존재라면, 그들은 과연 그들의 큰 소리 만큼이나 가치가 있을까? 전혀 쓸모가 없다. 고라니의 소란스러움이나 멧돼지들의 비명 소리나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항상 '그들'이 아니라 '나'이다. 내가 그들에게 어떤 종류의 도피처도 제공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들 역시 내게 동일할 것이다.
기대하는 것이 없다면 실망할 일이 없다. 성인은 만인을 초개같이 여긴다.
차이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뜻한다. 그들은 차이가 없다.
학문이란 크고 위대한 그 무엇을 깨닫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들 사이의 지극히 작은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작은 것들, 너무 작아서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들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작으면 작을수록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더욱 대단한 일이 된다.
좋아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별이거나 풀이거나 벌레이든 잔나비이든 무의미하다.
(라파엘)
Happy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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